검색결과242건
메이저리그

전 삼성 에이스 뷰캐넌, 개막 로스터 진입 실패...9년 만에 빅리그 진입 연기

삼성 라이온즈를 떠난 'KBO리그형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5)이 메이저리그(MLB)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3일(한국시간) "뷰캐넌이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동했다"라고 전했다. 뷰캐넌은 삼성과의 재계약이 불발되자, 지난 2월 필라델피아와의 마이너 계약을 한 뒤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합류한 바 있다. 네 차례 등판에서 8이닝을 소화했지만, 13피안타·5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모두 1이닝 이상 소화하며 롱릴리버 임무를 수행해질 것으로 기대받았지만, 매 등판 미안타를 내주며 고전했다. 뷰캐넌은 2010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 지명을 받았고, 이적 없이 4년 만인 2014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4~15시즌 선발로만 35경기에 나섰다. 2014시즌은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2015년엔 2승 9패, 평균자책점 6.99로 부진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거쳐 삼성에 입단, 4시즌(2020~2023) 동안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더그아웃 분위기 메이커까지 도맡으며 사랑받은 뷰캐넌은 2023시즌이 끝난 뒤 삼성과 다년 계약을 원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다시 미국행을 선택했다. 뷰캐넌은 아내 애슐리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언제나 푸른 피가 흐를 것"이라며 삼성팬을 향해 애정을 전했다. '모범 외국인 선수' 뷰캐넌을 향한 국내 야구팬의 응원은 컸다. 하지만 9년 만에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며 나선 이번 시범경기에서 '역수출' 성공 사례를 보여주지 못했다. 뷰캐넌은 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 리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에서 2024시즌을 시작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4 07:55
프로야구

"어디서 데려왔어요?" '2강 후보' KIA 향한 평가 바꾼 크로우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해 6위로 포스트시즌(PS) 문턱을 넘지 못했는데 구단 평가가 확 달라진 배경엔 외국인 투수가 있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외국인 투수가 흔들리지 않고 자기 역할을 할 거 같다"며 KIA를 2강 후보로 꼽았다.오른손 투수 윌 크로우(30)에게 눈길이 쏠린다. 지난 1월 KIA와 계약한 크로우는 '현역 빅리거'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 2명(숀 앤더슨·아도니스 메디나)을 모두 중도 교체한 KIA는 겨우내 신중하게 옥석을 가렸다.해를 넘겨 크로우와 계약한 심재학 KIA 단장은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인 선수"라며 "메이저리그(MLB)에서 풀타임 선발(2021년)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선발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이다. 크로우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여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 수 있지만 투구 내용이 꽤 인상적이었다. 아웃카운트 12개 중 뜬공이 단 하나도 없었다. 탈삼진 4개, 내야 땅볼 8개. 최원호 한화 감독은 "우리 (영입) 리스트에 없었는데 어디서 그런 선수를 데려왔냐"며 놀라워했다. 이어 "평균 구속이 150㎞/h대가 나온다. 거기다가 다양한 변화구까지 던지니까 타자들이 치기 쉽지 않겠더라. 처음 봤는데 깜짝 놀랐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크로우는 강속구 투수다. 한화전 직구 최고 구속이 154㎞/h(평균 152㎞/h)였다. 힘에만 의존하는 건 아니었다. 투심 패스트볼(투심)과 컷 패스트볼(커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섞었다. 궤적에 따라 커터보다 싱커로 분류해야 하는 공도 눈에 띄었다.이범호 KIA 감독은 "스카우트팀이 열심히 잘 돌아다녀 준 덕분"이라며 "좋은 투수가 온 거 같다. 4개 이상의 구종을 충분히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들었는데 팔 스윙까지 빠르니까 타자를 현혹하는 게 조금 더 크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크로우의 연착륙 조건 중 하나는 스태미나다. 2021년 이후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뛰었다. 외국인 투수 의존도가 높은 KBO리그에선 최소 150이닝 이상을 책임져줘야 한다. A 구단 스카우트는 "최근 경력이 불펜에 집중돼 있어서 이 부분이 관건이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5 07:01
프로야구

[IS 포커스] "여러 선수가 경쟁" KIA 1루 고지전 불붙었다

2024년 '호랑이 군단'의 1루는 누가 차지할까.지난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고민은 1루였다. 7명의 선수가 1루수 출전 기회를 잡았는데 누구도 주전 자리를 따내지 못했다. 1루수 타율 0.228(1위 LG 트윈스·0.298)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꼴찌. 리그 평균(0.256)에 크게 못 미쳤다. KIA는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소크라테스 브리토)를 기용하다 보니 국내 선수로 자리를 채워야 한다.이범호 KIA 신임 감독의 시선은 1루로 향한다. 팀 사정상 지난달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그지만 1군 타격 코치를 하면서 1루 포지션의 중요성을 현장에서 체감했다. 이 감독은 호주 캔버라 1차 스프링캠프에선 이우성과 변우혁, 오선우를 경쟁시켰다. 이 중 오선우는 1차 캠프 후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가 아닌 일본 고치 퓨처스(2군) 캠프로 향했다.이우성과 변우혁은 약점으로 지적받은 수비를 보강, 코칭스태프 눈도장을 찍었다. 이우성은 지난달 27일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구단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1루수로 출전해 까다로운 내야 땅볼을 여러 번 잡아냈다. 이우성과 번갈아 가면서 출전 기회를 잡은 변우혁도 입지를 조금씩 넓혔다. 4일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무난한 모습으로 1루를 지켰다. 이들이 개막전 주전 1루수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추가 변수는 황대인이다. 지난 시즌 뒤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황대인은 겨우내 2군에서 몸을 만들었다. 전열에서 잠시 이탈했지만, 몸 상태만 회복하면 1루수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황대인은 2022시즌 KIA 주전 1루수로 1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부상 탓에 지난해 개인 성적이 저조했지만 그의 파괴력을 누구보다 이범호 감독이 잘 안다. 이 감독은 "현재 상황에선 우성이가 조금 앞서가는 게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우혁이나 2군에 있는 대인이나 시범 경기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1루수 구상이) 좀 달라질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KIA의 개막 1루수 향방은 안갯속이다.KIA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다. 윌 크로우-제임스 네일- 양현종-이의리-윤영철로 이어지는 5선발이 리그 최정상급이다. 나성범과 최형우가 버티는 타선도 만만치 않다. 1루가 약점이지만 '건강한 경쟁'으로 뎁스(선수층)를 강화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여러 선수가 경쟁하고 있다. 그 자체만으로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과 달리) 1루에 대한 고민은 그렇게 크지 않다"며 흡족해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5 11:21
프로야구

[오키나와 인터뷰] 베일 벗은 KIA 크로우, 153㎞/h…"구속 몰랐다, 기쁘다…싱커 준비"

"많이 긴장했는데 긴장을 얼마나 조절하느냐에 포커스를 맞췄다."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30)가 무난하게 연습경기 첫 등판을 마쳤다.크로우는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라소에 ANA 볼파크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구단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3피안타 1실점했다. 8타자를 상대해 탈삼진과 볼넷은 없었다. 투구 수는 29개. 구종은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투심 패스트볼(투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h. 구단 전력 분석에는 투심이 찍혔는데 경기 뒤 선수가 "싱커"라고 언급해 향후 조정 여지가 있다.현역 빅리거인 크로우는 지난 1월 KIA와 계약했다. 당시 심재학 KIA 단장은 "뛰어난 구위가 장점인 우완 투수로, 최고 153km/h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인 선수"라며 "메이저리그(MLB)에서 풀타임 선발(2021년)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구단 선발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크로우의 MLB 통산(4년) 성적은 94경기(선발 29경기) 10승 21패 1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30이다. 야쿠르트 상대 마운드에 오른 크로우는 1회 말 1사 후 나가오카와 하마다의 연속 안타로 실점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 말에는 1사 후 기타무라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타자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이닝마다 타자를 내보낸 건 흠. 대량 실점 없이 막아낸 건 긍정적인 부분이었다.크로우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구속이) 그렇게까지 높게 나왔는지 몰랐다. 굉장히 기쁘다"며 "몸 상태는 100%라고 느껴진다. 제구나 주자 유무에 따른 운영 같은 건 90% 정도인데 나머지 10%는 앞으로 연습경기나 시범경기를 하면서 채워나가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KBO리그 데뷔를 앞둔 크로우의 비밀 무기는 '싱커'다. 그는 "싱커를 좀 더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땅볼이 많이 나오는 구종인데 등 뒤에 좋은 야수가 버티고 있어서 싱커를 던질 수 있었다. 종으로 움직이는 구종을 찾다 보니까 지금의 (싱커) 그립이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승리 목표를 밝히지 않은 크로우는 "이의리, 윤영철, 양현종 선수를 비롯한 선수들과 자기가 같이 열심히 던지고 야수들이 승리를 위해 뛰면 성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다"며 "이기는 데 가장 큰 목표가 있다. 6회 던지고 (개인 승리를 챙기지 못하더라도) 팀이 이기는 상황이라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7 14:50
프로야구

[IS 오키나와] 베일 벗은 '현역 빅리거' 크로우, 야쿠르트 상대 2이닝 1실점…최고 153㎞/h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30)가 베일을 벗었다.크로우는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라소에 ANA 볼파크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구단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3피안타 1실점했다. 8타자를 상대해 탈삼진과 볼넷은 없었다. 투구 수는 29개. 구종은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투심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h였다.현역 빅리거인 크로우는 지난 1월 KIA와 계약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뛰어난 구위가 장점인 우완 투수로, 최고 153km/h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인 선수"라며 "메이저리그(MLB)에서 풀타임 선발(2021년)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구단 선발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크로우의 MLB 통산(4년) 성적은 94경기(선발 29경기) 10승 21패 1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30이다. 크로우는 오키나와 첫 연습경기 등판을 무난하게 마쳤다. 1회 말 1사 후 나가오카와 하마다의 연속 안타로 실점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 말에는 1사 후 기타무라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타자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이닝마다 타자를 내보낸 건 흠. 대량 실점 없이 후속타를 막아낸 건 긍정적인 부분이었다.크로우는 지난 17일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시작한 이후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 27일 첫 연습경기 등판을 기점으로 페이스를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7 13:50
프로야구

[IS 오키나와] 크로우 선발, 4안타 윤도현도 출격…야쿠르트 무라카미는 벤치

KIA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등판으로 구위를 점검한다.크로우는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라소에 ANA 볼파크에서 열리는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구단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날 경기는 지난 25일 KT 위즈전에 이은 KIA의 캠프 두 번째 연습 경기로 1.5군에 가까운 라인업으로 야쿠르트를 상대할 예정이다.선발 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 최원준(중견수) 윤도현(3루수) 이우성(1루수) 고종욱(지명타자) 이창진(좌익수) 서건창(2루수) 김태군(포수) 박정우(우익수) 순으로 나선다. KT전에서 홈런 포함 4안타 맹타를 휘두른 윤도현이 연속 경기 선발 출전으로 다시 한번 코칭스태프의 평가를 받는다. 야쿠르트는 당초 간판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으나 KIA 구단에 양해를 구해 라인업을 조정, 그의 이름을 뺐다. 무라카미는 2022시즌 홈런 56개를 쏘아 올려 역대 NPB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58년 만에 갈아치웠다. 홈런뿐만 아니라 타격(타율 0.318)과 타점(134개)에서도 1위에 올라 역대 NPB 최연소 타격 3관왕에 오른 '괴물'이다.야쿠르트의 선발 라인업은 아카하네(2루수) 나가오카(유격수) 하마다(우익수) 미야모토(지명타자) 우치야마(좌익수) 마츠모토(포수) 기타무라(1루수·38번) 기타무라(3루수·50번) 마루야마(중견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선수인 사이스니드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7 11:52
프로야구

'푸른 피 외국인 에이스' 전 삼성 뷰캐넌, 친정팀 필라델피아와 마이너 계약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친정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을 맺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은 1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데이비드 뷰캐넌과 마이너리그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2010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뷰캐넌은 2017년 일본 무대로 이적하기 전까지 필라델피아에서만 뛴 바 있다. 2014년 빅리그에 데뷔, 35경기에서 8승 17패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했다. 트리플A 4시즌 성적은 55경기 24승 15패 평균자책점 3.65.이후 뷰캐넌은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거쳐 2020년 삼성 라이온즈에 둥지를 틀었다. 2020년 입단하자마자 삼성 외국인 투수 역사상 처음으로 15승 고지를 밟으며 맹활약했고, 2021년 16승, 2022년 11승, 2023년 12승을 거두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2021년엔 역대 삼성 외국인 투수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과 함께 구단 최초의 다승왕 외국인 투수에 등극하기도 했다. 삼성은 2024시즌에도 뷰캐넌과 동행하려 했으나, KBO리그에서는 쉽지 않은 다년계약과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 문제들이 겹쳐 불발됐다. 삼성은 코너 시볼드에 이어 데니 레예스를 영입하면서 외국인 투수 자리를 모두 채웠다. 삼성과 작별한 뷰캐넌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 몸에는 언제나 푸른 피가 흐를 것이다. 당신들을 사랑한다"라고 영상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그는 "삼성에서 은퇴하겠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팬들이 제 가족에게 보내준 애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한국을 떠나는) 결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지금도 제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라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뷰캐넌은 신시내티 레즈로부터 2년 계약 제안을 받았으나 곧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소식이 잠잠했으나, 스프링캠프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필라델피아와 계약을 맺으며 미국 무대에 복귀했다. KBO리그 2024.02.14 09:13
프로야구

뷰캐넌·피렐라 재미 본 삼성, '또' 일본에서 데려왔다

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29)을 영입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함께 한 호세 피렐라(34)와는 결별했다. '또' 일본 무대 경험자라는 점이 눈에 띈다. 맥키논은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면서 127경기 타율 0.259, 15홈런, 50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은 그동안 NPB 출신 선수들의 활약으로 재미를 봐왔다. 지난 2년간 삼성을 지탱한 데이비드 뷰캐넌과 알버트 수아레즈, 피렐라 외국인 삼총사가 모두 NPB 출신들이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 출신 뷰캐넌은 2020년부터 삼성에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뛰었던 피렐라는 3년간 삼성에서 활약하면서 공·수·주 3박자 실력과 함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야쿠르트에서 활약했던 수아레즈도 리그에서 구위가 가장 좋다는 평가와 함께 라커룸 리더의 역할까지 맡았다.세 선수의 성공으로 삼성은 NPB 출신의 선수들을 더 적극적으로 물색했다. 실력은 물론, 아시아 문화권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어 한국 무대에 적응하기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다. 삼성은 새 외국인 타자 맥키논에 대해서도 “일본 야구의 경험을 바탕으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대했다. 외국인 선수 수급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은 점도 한몫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미국 마이너리그가 중단됐을 때 야구를 그만둔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선수 풀(pool)이 크게 줄었다. 올해 열린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을 다녀온 한 야구인은 “영입할 만한 선수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 역시 윈터미팅에 참가했지만, 소득 없이 돌아와 결국 NPB 출신 맥키논과 손을 잡았다. 삼성은 다시 NPB 출신에 기대를 걸어본다.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삼총사라 불렸던 뷰캐넌-수아레즈-피렐라 ‘전 NPB 트리오’의 명성을 새 외국인 타자 맥키논이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삼성은 맥키논에 대해 "선구안이 좋고 컨택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 유형의 오른손 타자로, 안정적인 1루 수비와 3루 수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전했다. 맥키논의 합류로 내야진 운용의 다양성 확보와 중심타선 강화를 노린다. 윤승재 기자 2023.12.17 14:47
프로야구

[IS 포커스] KBO 관심 자원 피터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 외국인 투수 딜론 피터스(31)를 향한 평가다.피터스는 현재 KBO리그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주목받는 자원이다.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뛴 그는 18경기에 등판, 6승 5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19로 낮고 9이닝당 볼넷은 1.9개로 적다. NPB에서 기량이 검증된 자원이라는 점에서 지난달 8일 자유계약선수(FA)로 공시된 뒤 KBO리그 스카우트의 집중 표적이 됐다. A 구단 스카우트는 "대부분 피터스를 한 번쯤은 체크했을 거"라고 귀띔했다.피터스는 왼손 투수로 150㎞/h대 빠른 공을 던진다. 메이저리그(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뛴 2022시즌 피터스의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은 92.7마일(149.2㎞/h)이었다. 변화구로는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를 섞는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뛴 2016년에는 더블A와 상위 싱글A에서 14승 6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기도 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36승, MLB 통산 13승을 거둔 경력자다. 제구가 뛰어나 마운드 위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피터스의 계약 변수는 다름 아닌 내구성이다. 피터스의 올 시즌 NPB 마지막 등판은 9월 2일 한신 타이거스전. 하반신 컨디션 문제로 9월 중순 출전 선수 등록이 말소된 뒤 검진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당시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스왈로스 감독은 "아프면서 경기를 뛰었지만, 다음 투구를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B 구단 스카우트는 "피터스의 몸 상태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주저했다. 부상에 따른 위험 요소가 워낙 크기 때문에 계약이 꺼려진다는 의미다. 피터스는 피츠버그에서 뛴 2021년과 2022년에도 허리와 왼 팔꿈치 염증 문제로 부상자명단(IL)을 다녀온 이력이 있다.최근 KBO리그에는 NPB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가 적지 않게 수혈됐다.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처럼 이른바 '대박'을 친 사례도 있지만 '쪽박'도 적지 않다. 올 시즌만 하더라도 애니 로메로(전 SSG 랜더스) 버치 스미스(전 한화 이글스)가 일찌감치 짐을 쌌다. NPB를 거친 두 선수 모두 기대를 받으며 KBO리그에 입성했으나 부상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2022시즌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8승을 따낸 로메로는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 1군 등판 없이 팀을 떠났다. 스미스는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어깨 통증 문제로 자진 강판한 뒤 교체됐다. NPB에서도 건강 이슈가 있었던 선수들인데 시한폭탄이 KBO리그에서 터진 셈이다. 여러 구단이 피터스의 몸 상태를 확신하지 못하는 이유다. 자칫 기량만 보고 뽑았다가 제2의 로메로, 스미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상 등을 고려해 영입전에서 발을 빼는 구단도 적지 않다. C 구단 관계자는 "우린 부상 전력이 없는 선수를 뽑을 거"라며 피터스를 향한 관심을 일축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05 18:32
프로야구

[IS 포커스] 피터스? 엔스? 스카우트의 눈이 '일본'으로 향한다

프로야구 외국인 스카우트의 눈이 '일본'으로 향한다.스토브리그에 돌입한 KBO리그는 구단마다 외국인 선수 옥석 가리기가 한창이다.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다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복수의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는 "미국의 선수 시장이 예상보다 좋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매년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따랐는데 최근엔 마이너리그 처우 개선까지 이뤄져 아시아리그로 눈을 돌리는 선수가 더욱 줄었다. 대안으로 떠오른 게 일본 프로야구(NPB)다.현재 적지 않은 NPB 출신 외국인 선수가 KBO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왼손 투수 딜론 피터스가 대표적이다. 올 시즌 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6승을 기록한 피터스는 지난 8일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복수의 국내 지방 구단이 영입 최우선 자원으로 분류, 접촉했다. 닛폰햄 파이터스와 재계약이 불발된 오른손 투수 코디 폰스도 유력 후보 중 하나. 체격 조건(키 1m98㎝·몸무게 116㎏)이 탄탄한 폰스는 2022년 8월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거물이다. 올해 연봉만 1억8000만엔(16억원)에 이른다. 잦은 부상 탓에 NPB 경력이 단절됐지만 국내 구단의 평가가 좋다. 시속 150㎞대 직구에 컷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등을 다양하게 섞는다. 세이부 라이온스 출신 투수 디트리히 엔스(32)는 LG 트윈스와의 계약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일찌감치 아담 플럿코와 결별한 LG는 케이시 켈리와 짝을 이룰 1선발 후보를 물색했다. 엔스는 지난 시즌 NPB 두 자릿수 승리(10승)를 거둔 왼손 파이어볼러. 올 시즌 성적이 1승 10패 평균자책점 5.17로 좋지 않지만, KBO리그 영입 레이더에 포착됐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뛴 타일러 비디와 접촉했는데 선수가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했다"며 아쉬워했다. 비디는 2014년 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4순위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지명된 대형 유망주 출신. 올 시즌 스윙맨으로 NPB 30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여러 성공 사례가 쌓이면서 NPB 출신 외국인 선수의 신뢰가 높아졌다. KBO리그 장수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한 호세 피렐라와 데이비드 뷰캐넌(이상 삼성 라이온즈) 제이미 로맥(전 SK 와이번스) 등이 대표적이다. 문화가 비슷한 아시아야구를 미리 경험했다는 점에서 '적응 리스크'가 적은 것도 큰 이점. 그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선수를 영입하려면 NPB 구단과 경쟁해야 하는데 NPB에서 정리된 선수는 사실상 '단독 입찰'이 가능하다. 그만큼 협상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일본의 중요성이 커졌는데 NPB에서 실패하거나 재계약이 불발된 선수를 영입한다는 건 그만큼 리그 수준을 가늠하게 하는 척도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경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30 05: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